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재호

日 세계문화유산에 '한글 낙서'…인근 CCTV 분석 중

日 세계문화유산에 '한글 낙서'…인근 CCTV 분석 중
입력 2017-08-09 20:35 | 수정 2017-08-09 20:37
재생목록
    ◀ 앵커 ▶

    일본 나라현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도다이지라는 사찰 문화재에 누군가 한글로 커다란 낙서를 새겨놨습니다.

    우리의 불국사처럼 사랑 받는 문화재다 보니 일본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8세기경 일본 나라에 세워진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 도다이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이곳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어제 오전, 청소를 하던 중 낙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예리한 물체로 나무 난간에 새겨진 눈 모양의 그림.

    그리고 바로 옆에 '임채현'이라는 한글 이름이 선명히 보입니다.

    [관광객]
    "깜짝 놀랐어요. 가타가나인가요? 한글이네요."

    낙서가 발견된 곳은 도다이지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일본이 국보로 지정한 법화당.

    낙서의 크기는 가로 40cm, 세로 10Cm 정도로 사람 팔뚝만 합니다.

    "뭔가를 남겨 놓으려는 건 알겠는데, 장소가 잘못 됐잖아요."

    일본 경찰은 한국인이 낙서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근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분석 중입니다.

    [도다이지 관계자]
    "국보를 지키고 관리하는 입장에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한편, 도다이지를 비롯한 유명 사찰들에서 지난 2015년부터 누군가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뿌려놓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CCTV를 확충하는 등 보호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 경찰은 문화재를 훼손한 몰지각한 범행을 저지른 사람을 찾아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