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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원대 국책사업 '짬짜미' 수주 건설사 무더기 적발

3조 원대 국책사업 '짬짜미' 수주 건설사 무더기 적발
입력 2017-08-09 20:44 | 수정 2017-08-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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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건설공사의 입찰 과정에 담합을 한 대형 건설사의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이 서로 짜고 입찰가를 높이면서 받아낸 정부의 건설 지원금은 역대 최대 규모로 3조 5000억 원에달합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의 LNG, 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에 있는 저장탱크입니다.

    저장탱크는 저온·고압에서도 견딜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시공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사가 10여 곳에 불과했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그러나 소수라는 점을 이용해 경쟁 대신 담합을 선택했고 수법은 주도면밀했습니다.

    공사를 따낼 업체가 입찰가를 적어 내면 다른 업체는 그보다 좀 더 높은 가격을 내는 '들러리' 수법을 썼습니다.

    특히 새로 자격을 얻은 신생 업체들까지 담합에 끌어들여, 제비뽑기 등으로 수주 물량을 나눴습니다.

    때문에 70%대였던 낙찰률은 이 기간 동안 96%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짬짜미 입찰로 수주한 공사가 모두 12건에 공사비만 3조 5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식/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이 사건은 최저가 입찰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담합을 통해 나눠 먹기 식으로 수주하여 막대한 이익을 취한 사안입니다."

    여기에는 국내 대표적인 건설사들이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자진신고나 합병으로 공소권이 없어진 업체를 뺀 10개 건설사와 임직원 20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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