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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 연루' 박기영 임명 나흘 만에 자진사퇴

'황우석 사태 연루' 박기영 임명 나흘 만에 자진사퇴
입력 2017-08-11 20:22 | 수정 2017-08-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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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황우석 사태'에 연루돼 자질논란이 거셌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나흘 만에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과(過)와 함께 공(功)도 평가받아야 한다며 이해를 구했던 청와대는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과학기술계와 정치권의 임명 철회 압박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결국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임명 나흘만입니다.

    사퇴의 변을 통해, 본부장으로 지명을 받은 후 나흘 동안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사건 당시 청와대 과학기술정책 총괄 책임자로서 수백 번도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었지만, 국민께 죄스러워 묵묵히 모든 매를 맞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은 연구가 조작일 줄 몰랐다며 황 박사의 조작 책임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건 가혹하다고 억울함도 호소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신의 진정성과 인격마저 송두리째 매도됐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박 본부장의 자진 사퇴에 대해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본부장은 어제(10일) 회견을 열어 황우석 사태에 대해 11년 만에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서울대 교수들의 사퇴 서명운동이 하루 만에 300명 가까이 이어지는 등 여론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청와대도 오늘(11일) 오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박 본부장에 대한 여론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과학계의 반응을 비롯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지만, 대통령이 해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 사실상 자진 사퇴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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