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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걸릴라'…난민 수백 명 바다에 던진 브로커

'단속 걸릴라'…난민 수백 명 바다에 던진 브로커
입력 2017-08-11 20:38 | 수정 2017-08-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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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프리카 난민 시신 수십 구가 중동의 한 해변에 밀려왔습니다.

    난민 브로커들이 단속을 피해서 배 안에서 난민들을 바다에 떠밀어버리고 도망을 가버린 건데요.

    희생자들의 평균 나이가 겨우 16살입니다.

    김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동 국가 예멘의 해변에서 시신들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 배를 타고 중동에 가려던 난민들입니다.

    해상 단속반이 뜨자 브로커들이 난민들을 강제로 바다에 빠뜨린 겁니다.

    이렇게 바다로 내몰린 인원은 지난 이틀 사이만 280명, 지금까지 파악된 숫자로만 50여 명이 숨졌고 대다수가 10대 청소년들입니다.

    [드 보에크/국제이주기구 관계자]
    "아직 5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분명히 바다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의 아덴만 해협은 너비가 평균 480km 정도로 좁은 편이어서 아프리카 난민들이 중동으로 가는 주요 통로로 꼽힙니다.

    지난 6월에는 리비아 해안에서 밀입국 브로커가 난민들이 탄 보트의 엔진을 떼 달아나 난민 120여 명이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바다를 건너 유럽 등지로 가려다 물에 빠져 숨진 난민 수는 올 들어서만 2천 명에 이릅니다.

    [취시 뮐러/국제이주기구 관계자]
    "해상 난민 밀수는 위험천만한 일인데도 난민들이 바다를 건너다 숨졌다는 보고는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행을 택한 아프리카 난민들 사이에 지중해와 아덴만 해협은 '죽음의 바다'로도 불립니다.

    유엔은 국제사회가 난민을 위한 합법적인 경로를 찾고, 신뢰할만한 대안을 제공하는 데 힘을 쓸 것을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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