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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인우월주의자 폭력 시위…버지니아주 비상사태

美 백인우월주의자 폭력 시위…버지니아주 비상사태
입력 2017-08-13 20:13 | 수정 2017-08-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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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가 폭력으로 번지며 반대 단체와의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일반 시민과 경찰 등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장성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돌진하더니 앞서 있는 차량을 그대로 들이박습니다.

    멈춰 서나 싶더니 차량은 후진하면서 시위대를 덮칩니다.

    사방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브레넌 길모어/사고 목격자]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충격을 받은 상태로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현지시간 12일 오후 3시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에 맞서 평화행진을 하던 시위대에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인 오하이오 주 출신 20대 남성을 붙잡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 안전을 지휘하기 위해 출동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와 경찰 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건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장군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입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이에 거칠게 반발하며 거리에 나섰고, 시위에 맞서는 반대집회 단체와 충돌하면서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력 사태가 악화할 경우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리 매컬리프/버지니아 주지사]
    "우리는 서로를 결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파괴하게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급기야 트럼프 미 대통령까지 나서 자제를 호소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조국에 대한 사랑과 진정한 애정으로 통합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시위대 간 대치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추가 돌발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MBC뉴스 장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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