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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에 불안감…금값은 '쑥쑥' 증시는 '휘청'

북한 리스크에 불안감…금값은 '쑥쑥' 증시는 '휘청'
입력 2017-08-13 20:20 | 수정 2017-08-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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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과 미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우리 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 며칠 사이 77조 원이나 빠졌습니다.

    반면 금 가격은 치솟고 거래양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재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대형 귀금속매장.

    휴일을 맞아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손님들 가운데는 특히 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금교혁·조지인]
    "원래는 결혼예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생각했는데, 요즘 금 자체가 환금성이나 경제성이 좋다고 해서 한번 보러 오게 됐습니다."

    국내 KRX금시장의 순금 가격은 g당 4만 7천2백 원, 3.75그램에 17만 7천 원으로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 급등했는데, 주간 상승률로는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김수호/한국금거래소 매니저]
    "예전에는 (금 가격이) 오를 때는 (고객들이) 많이 팔러 오셨는데, 요즘은 북핵 문제 때문인지 많이 구매하러 오십니다."

    가격뿐 아니라 거래도 늘면서 지난 10일에는 하루 만에 53억 원어치가 거래돼 역대 세 번째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북한리스크는 또 증시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지난주 사흘간 전 세계 증시에선 약 1천700조 원, 우리나라 올해 국내총생산에 맞먹는 규모가 사라졌습니다.

    특히, 위험의 한복판에 있는 우리 증시에선 이 기간동안 4.4%인 77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또 이달 들어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37조 원 이상 증발한 것을 비롯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48조 원, 5% 이상 급감했습니다.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9월 북한 건국기념일 등으로 당분간은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이어질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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