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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볼트' 쓰러진 육상 황제…쓸쓸한 현역 은퇴

'굿바이 볼트' 쓰러진 육상 황제…쓸쓸한 현역 은퇴
입력 2017-08-13 20:38 | 수정 2017-08-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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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볼트의 번개 세리머니는 끝내 볼 수 없었습니다.

    볼트는 남자 400m 계주에서 다리 통증으로 레이스를 포기해 현역 마지막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료들과 경기장에 들어서고,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만 해도 여유가 넘쳤던 우사인 볼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우리 팀이 언제나 1등입니다."

    현역 마지막 레이스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는 바통을 넘겨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볼트는 곡선 주로를 나오면서 갑작스런 근육 경련으로 다리를 절뚝였고, 고통스런 표정으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영국과 미국이 우승을 다투는 사이 볼트는 트랙에 드러누운 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휠체어가 들어갔지만 동료들의 부축을 받은 볼트는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그동안 100m 9초58, 200m 19초19라는 넘기 힘든 세계 기록을 세우며 10년 가까이 단거리 황제로 군림했던 볼트는, 현역 은퇴 무대에서 100m 동메달 한 개만을 남긴 채 전성시대를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없이 자리를 떴던 볼트는 SNS를 통해 "동료들에게 고맙고,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낸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영국이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남자 계주 400m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400미터 계주에서는 미국이 100m 우승자 보위와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을 기록한 필릭스를 앞세워 6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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