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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서 '살상무기' 무더기 발견…관리에 '구멍'

주택가서 '살상무기' 무더기 발견…관리에 '구멍'
입력 2017-08-16 20:34 | 수정 2017-08-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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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중화기인 M-60 실탄 등 군용 무기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예비역 부사관이 전역 당시 빼돌린 것으로 조사돼 군의 무기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납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kg이 넘는 중화기로 베트남 전쟁 당시 '돼지'라는 별명이 붙었던 M-60 기관총입니다.

    가공할 위력으로 군에서는 물론 서해에서 불법조업한 중국어선과 대치할 때도 여전히 사용됩니다.

    [인천 소청도 해상 (지난해 11월)]
    "준비되면 쏘기 시작!"

    지난 14일 낮, 서울 은평구의 주택가 지하 창고에서 M-60 실탄 20여 발이 든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이외에도 전차 사격 모의탄 6발, 연습용 수류탄 2발, 박격포 장약까지 군용 무기 50여 개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인근 주민]
    "청소를 하다가 가방을 하나 발견했는데, 기관총 탄알이 22발이 있더라고…"

    경찰 조사 결과, 이 건물에 세들어 살던 예비역 중사 45살 박 모 씨가 지난 1995년 강원도 모 부대에서 복무할 당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 관계자]
    "영외 근무를 하면서 한 개씩 남는 것을 집에 갖다 놓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그 당시에는 또 많이 그렇게 했대요."

    관련법은 총기나 탄약 등 군용품을 훔치면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총기 제조법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단 한 발의 탄약이 분실되더라도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군 당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군·경 합동으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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