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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길 없는 달걀 '생산일자'…못 믿을 '유통기한'

알 길 없는 달걀 '생산일자'…못 믿을 '유통기한'
입력 2017-08-18 20:05 | 수정 2017-08-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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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달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그래서 생산자나 유통기한, 더 꼼꼼히 살피실 겁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생산일자는 없고, 포장 일자와 믿을 수 없는 유통기한만 표시돼 있어서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달걀 도매상입니다.

    농장에서 가져온 달걀을 포장해서 슈퍼나 마트 등으로 유통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포장된 달걀에는 '유통기한'만 표시돼 있습니다.

    달걀 유통기한은 정해진 규정이 없고 영업자가 자율로 정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달걀 포장에는 대부분 유통기한만 있거나, 포장일자와 유통기한이 적혀 있습니다.

    [달걀 도매상]
    "농장에서부터는 (판매될 때까지) 60일이 될 수도 있고, 90일 될 수도 있는 거예요. 왜냐면은 냉장으로 가면은 기간이 엄청 길어지거든요. 마지막 판매해서 나가는 사람이 (도매상이) 그 날짜를 (유통 기한을) 정하는 거죠."

    지금의 유통기한 표시방법으로는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달걀이 언제 생산된 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산란 일자'가 표시된 달걀은 시중 유통량의 0.5%도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량 달걀 선별도 도매상이 판단하는데, 사실상 눈으로 확인하는 게 전부입니다.

    [달걀 도매상]
    "눈으로 밖에는 못 해요. 실금 이런 걸 빼거든요."

    달걀 껍데기에 있는 생산 농가 표시에도 큰 허점이 있습니다.

    도매상에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란농장 관계자]
    "달걀만 생산해 가지고 난각에다 아무 표시도 안 하고 세척도 안 한 계란을, 수집상들이 그 계란을 갖다가 상표를 붙이는 것을 각 농장 것을 붙이는 게 아니라 자기네 상표를 붙인다고요."

    '살충제 달걀' 파문을 계기로 정부는 앞으로 달걀에도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시행하는 이력추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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