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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에 여전히 소비자 '찜찜'…영세상인 '울상'

달걀에 여전히 소비자 '찜찜'…영세상인 '울상'
입력 2017-08-18 20:08 | 수정 2017-08-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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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수조사를 마치고 평소 공급물량 대부분을 회복했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영세상인들의 타격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장유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의 달걀 매장.

    평소라면 쉽게 골랐을 달걀이지만, 요즘엔 한참을 살펴보는 것도 모자라 포장지를 뜯어 달걀을 직접 만져보기도 합니다.

    [김용해]
    "안전한 걸 선택하는 거죠. 달걀이 문제가 많으니까요. 안 살 수는 없죠. 먹어야 되니까요."

    끝내 안 사고 돌아서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민병숙]
    "(달걀 포장지를) 읽어보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은 못 사고 다른 걸로 대체해서 샀어요."

    달걀은 풀렸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해, 영세 상인들은 가게 입구에 검사 결과 증명서를 붙여 놓기까지 했습니다.

    달걀 사용이 많은 동네 제과점은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안전한 달걀을 사용한다는 증명서를 보여줘도 손님들이 믿지 않아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매일 쌓이는 빵 재고에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임형회/제과점 사장]
    "조금 힘들어요. 제가 만든 빵을 믿고 잡수시라고 해도 소비자들이 한번 든 불신감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계란빵을 파는 노점은 손님이 없어 한산하고, 동네 분식점 역시 김밥에 지단을 넣지 않은 뒤로 김밥을 사려는 손님이 줄었습니다.

    [김명자/분식점 사장]
    "매출이 좀 떨어질 것 같아요. 김밥이 맛이 없으니까요. 계란이 주 재료라 들어가야 되는데..."

    도매상 등에서 구입한 달걀은 당장 환불받기도 어려운데, 달걀을 쓰지 않으면서 음식 맛까지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김광현/한식집 사장]
    "계란이 들어가야 되는 음식에 안 들어가니까 맛에 조금 지장은 있을 겁니다."

    정부는 신속하게 시장에 다시 달걀을 풀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함과 상인들의 답답함이 풀리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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