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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기내 안? 美 승무원 '가스 중독' 사고 잇따라

매캐한 기내 안? 美 승무원 '가스 중독' 사고 잇따라
입력 2017-08-18 20:45 | 수정 2017-08-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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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행기 타면 종종 기름 냄새 난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요.

    미국에서 비행 도중 승객이나 승무원들이 기내에 스민 항공기 엔진 가스에 중독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미국 버팔로시 공항에 비상착륙한 제트블루 소속의 여객기.

    착륙한 항공기 기내로 소방대원들이 진입합니다.

    정체불명의 가스냄새가 기내에 퍼지면서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두통과 호흡곤란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사고항공기 무전]
    "한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무슨 냄새인지 모르겠다."

    결국 승무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 6월에는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항공기 조종석에 정체불명의 가스가 유입되면서 기장과 승무원들이 마비에 빠질 뻔했습니다.

    [데니스 테이어/기장]
    "조종사가 마비되다면 비극적인 사고로 연결됩니다."

    일련의 사고는 불완전연소된 항공유와 가스가 기내로 흘러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제트엔진을 단 항공기들은 엔진으로 외부 공기를 흡입해 기내에 공급하는데 엔진에 틈이나 균열이 생길 경우 항공유와 가스가 흘러나와 기내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미국 항공승무원협회는 하루 평균 5건 정도의 크고 작은 가스유입 사고가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라 넬슨/미국 항공기승무원협회]
    "가스에 중독되면 두통이나 독감 증세를 보이고 기억상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의 경우 자동차처럼 문을 열고 강제로 환기시키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스유입은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큽니다.

    기내 가스유입 사고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미국 의회에서는 승무원들의 가스중독 대처 훈련을 의무화하고 탐지기를 기내에 항상 비치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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