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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HACCP…'살충제 달걀' 농장 59% 인증

못 믿을 HACCP…'살충제 달걀' 농장 59% 인증
입력 2017-08-19 20:09 | 수정 2017-08-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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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를 봤더니,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10곳 중 6곳은 정부가 식품안전을 보장한 해썹인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식품의 안전성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용어가 해썹입니다.

    해썹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생산과 가공, 유통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위생관리체계로, 인증은 식약처 산하 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부여합니다.

    [권오연]
    "그래도 이거 많이 봐요, 해썹 마크. 저게 있으면 아무래도 믿음이 가죠."

    그런데 살충제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49곳 가운데 29곳이 이 해썹인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문숙]
    "믿고 먹었는데 그런 부분이 이제는 확실하게 어떤 부분을 믿고 이것을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인증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살충제 잔류 검사를 해썹 인증기준에 포함했지만 '살충제 달걀'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AI가 종식될 때까지 (농가) 출입이 통제되고 그러다 보니 평가 진행이 못 돼서 그렇게 된 부분이고 (기준이) 충족되지 않으면 당연히 해썹 인증을 취소해야..."

    '살충제 달걀' 파문 이후 달걀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달걀 매출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어제까지 달걀 매출이 평소의 40%로 줄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반 토막 났습니다.

    가격도 떨어져, 소매 평균 가격은 달걀 파동 직전보다 2백 원 넘게 내려갔습니다.

    반면에 이번에 한 곳도 적발되지 않은 유기축산 농가에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습니다.

    [유기 축산 농가 관계자]
    "지금 (주문) 전화 불나죠. 아직까지는 배송이 되는데요. 시간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전수조사에서 부실한 검사가 이뤄진 농장 420곳에 대해 보완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는 한편, 정부 조치에 협조하지 않는 농가들에 대해선 형사처벌을 포함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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