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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협 대응" 을지프리덤가디언은 어떤 훈련?

"北 위협 대응" 을지프리덤가디언은 어떤 훈련?
입력 2017-08-21 20:10 | 수정 2017-08-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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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괌 타격 위협 속에 오늘(21일)부터 시작되는 을지연습은 향후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자세한 내용, 국방부 출입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성기 기자,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여러 훈련들이 있지 않습니까?

    오늘부터 시작하는 을지연습, 어떤 훈련입니까?

    ◀ 기자 ▶

    정확한 명칭은 을지프리덤가디언, UFG라고 합니다.

    과거, 유엔사 주관으로 진행되던 '포커스렌즈' 연습이 원조인데요.

    이후 을지연습, 을지포커스렌즈, 그리고 지금의 을지프리덤가디언으로 명칭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을지연습은 해마다 8월에 실시되는데 쉽게 말하면,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졌다'라는 상황을 가정하고, 한미 군사 지휘부가 합동 대응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입니다.

    특이한 건, 실제 전투 훈련이 아니라 컴퓨터에 각종 전장 상황을 심어놓고 한미 지휘부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합동 군사작전을 펴는 일종의 '워 게임' 방식이라는 겁니다.

    우리 군은 군단과 함대, 비행단급 이상 부대가 참여하고요.

    주한미군은 사단급 이상 부대가 참가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위기 상황을 가정하고 한미 양국 지휘관이 작전 명령을 내리고, 각급 부대가 이를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지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점검하고 단련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한미 양 국군은 을지연습 외에 해마다 3~4월에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합니다.

    훈련 기간도 길고요.

    경우에 따라선 미군의 전략무기가 투입되는데 실제 전투병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이른바 야외 기동 훈련입니다.

    을지연습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 앵커 ▶

    시뮬레이션 훈련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유사시 대북 위협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습니까?

    이번 을지 연습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이번에 시작한 을지연습은 오는 31일까지 열하루 동안 두 파트로 나뉘어 실시됩니다.

    1부는 정부연습, 그러니까 전시 상황에서 주민대피와 구급활동, 물자 보급 절차 등을 숙지하는 연습과 함께, 해외 주둔 미군의 한반도 상륙, 북한 공격에 대한 격퇴 작전 등 정부와 군사 연습이 동시에 이뤄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나흘간 벌어지는 2부 연습은 한미 군사작전 능력을 시험하는데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제거하는 고도의 군사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앵커 ▶

    그 한미 군사연습이 가장 관심사일 텐데 주로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훈련을 하는 겁니까?

    ◀ 기자 ▶

    우선, 한미 연합사의 '작전계획 5015'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연습이 주를 이룹니다.

    이른바 3단계 맞춤대응 전략인데요.

    북한이 핵미사일 공격 위협을 높이면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상황,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공격을 할 것 같은 징후가 보일 때, 그리고 실제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했을 경우 등 각 단계마다 어떻게 방어하고 반격에 나설 것인가 등을 한미 연합군이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능력을 강화하는 겁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우리 공군과 미국 전략사령부 소속의 우주 전문가 60여 명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북한이 핵·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을 때, 북한이 위성신호 교란 작전 등을 펼 텐데 이럴 때 교란 작전을 뚫고 북한의 발사 원점을 정밀 타격하는 절차를 시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북한은 해마다 노골적으로 비난하지않습니까?

    올해도 마찬가지였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최근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급, ICBM을 시험발사하고 미국령인 괌 포위사격 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위협 제거 연습에 상당한 비중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들어 미국과 북한의 강대강 대치가 살짝 누그러지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일단 훈련이 시작되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을지연습 전후로, 또는 훈련 기간 중에 도발을 반복해 왔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했고요.

    재작년엔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 도발을, 지난해에는 을지연습 시작 이틀 만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발사했습니다.

    5차 핵실험 역시 지난해 을지연습 직후에 단행됐습니다.

    반면 미군은 이번 훈련에 대북작전을 진두지휘하는 수뇌부 3명, 그러니까 미 태평양사령관과 전략군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을 한반도에 급파해 사실상의 대북 억지력을 극도로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군 안팎에선 압박을 느낀 북한이 SLBM 발사, 또는 미국과의 직접적 충돌은 피하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 또는 비무장지대에서의 국지도발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다시 요동을 치겠고요.

    반면, 북한이 도발을 자제한다면 유화 국면으로 풀리는 전환점이 될 거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앵커 ▶

    정성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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