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장유진

여전한 불안…유기축산달걀, 천 원짜리도 '불티'

여전한 불안…유기축산달걀, 천 원짜리도 '불티'
입력 2017-08-21 20:14 | 수정 2017-08-21 20:20
재생목록
    ◀ 앵커 ▶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안전한 달걀을 찾는 수요로 쏠리면서 동물 복지 농장으로도 불리는 방목형 양계농가의 달걀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한 알에 천원씩 해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하는데요.

    장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포천의 한 산란계 농장.

    대나무 잎을 던져주자 닭들이 부리를 열심히 움직이며 쪼아먹습니다.

    방목형 유기 축산 농가로, 비좁은 우리에서 닭을 키우는 밀집 사육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달걀 가격은 한 알에 1천 원으로 일반보다 2~3배 비싼 편이지만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주문이 급증하면서 벌써 한 달치 예약이 차버렸습니다.

    [윤진순/농장 관계자]
    "파동 이후 전화 주문이 막 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살충제 파동 나면서 한 열 통 이상씩 (전화) 오면서 주문도 계속 쌓이는 거예요. 기다려서라도 드시겠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예약주문까지 받고 있는 상태예요."

    안전한 달걀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은 일반 달걀보다 두 배 이상 비싼 달걀에도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축수산물 판매장인 생활협동조합의 경우도 달걀 구매자가 늘고 있습니다.

    공급량을 3배나 늘렸지만 이마저도 하루 안에 동이 날 지경입니다.

    [양윤정/생협 점장]
    "오히려 지금 공급 물량이 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판에) 2천 원 정도 비싼 실정인데도 조합원들이 꾸준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유기 축산 달걀의 비중은 전체 달걀의 3%에 불과하지만 판매량은 평소 대비 20% 늘었고 전화 문의는 배로 뛰었습니다.

    [오마리아]
    "비싸도 좋은 거 사먹어야죠. 계속 많이 먹는 거라서 안전한 거 먹는 편이죠."

    반면 소비자들의 달걀 염려증은 여전히 그대로여서 일반 달걀의 매출은 회복세가 더딥니다.

    비싼 달걀은 부담이고 일반 달걀은 찜찜한 불쾌한 장보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