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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에 강남아파트 '하락세', 재건축 '눈치 보기'

8.2 대책에 강남아파트 '하락세', 재건축 '눈치 보기'
입력 2017-08-21 20:20 | 수정 2017-08-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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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이제 3주째가 됐습니다.

    분양 비수기를 지나 가을 성수기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서울의 재건축 분양일정은 미뤄지고 있고, 강남 아파트는 6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의 한 재건축 부지입니다.

    예상한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4천만 원 중반대인데 선뜻 가격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재건축 모델하우스도 분양가를 정하지 못한 채 오픈 시기를 미뤘습니다.

    최근 강남 4구의 분양가 상위 지역은 3.3제곱미터당 모두 4천만 원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집값을 잡겠다는 대책에 주변 시세를 맞출 수도 없고, 손해를 보면서까지 가격을 낮출 수도 없는 겁니다.

    게다가 10월쯤 분양가 상한제 적용까지 예고되면서 분양을 마냥 늦출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
    "(3.3제곱미터당) 최하 4천5백만 원을 받아도 수지가 맞을까 말까 한데 정부에서는 하도 강하게 나가고 있으니까 눈치 보느라고 지금 신청도 못 하고, 10월달 넘어서 분양하게 되면 분양가 상한제에 해당되면 이건 죽도 밥도 안 돼요."

    아파트 매매 시장도 얼어붙었습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강남 아파트 매매 가격은 6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한 주 전보다 0.01% 떨어졌습니다.

    집값이 하락세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투자자는 물론이고 실수요자의 문의도 끊겼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분위기는 최악이죠. 양도소득세 걸리는 사람들, 대출 규제 걸리는 사람들, 서민부터 부유층까지 다 걸렸어요. 이번 대책이"

    반면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주택대출 규제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도 8.2 부동산 대책 이후의 변화입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실수요자들의 주택 거래를 위한 대출 조건 완화나 추가적인 공급 계획 발표를 통한 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대출규제를 피하기 위한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 등 편법대출에 대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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