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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품 '수입금지' 파장…자취 감춘 생필품

북한 제품 '수입금지' 파장…자취 감춘 생필품
입력 2017-08-23 20:15 | 수정 2017-08-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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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가 하면 중국의 북한 접경마을에서는 최근 북한산 제품 수입 금지 조치의 여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 물건의 가격이 급등하고 수산물 등 일부 품목은 아예 시장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하는데요.

    선양 김필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중국 단둥의 한 수산물 시장, 지난주 초만 해도 500g에 8위안, 우리 돈 1400원 남짓하던 북한산 조개가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
    "변경무역을 막고 있잖아요, 며칠 지나면 이런 조개도 시장에서 없어질 수 있습니다."

    주로 북한에서 들여왔던 민꽃게는 시장을 다 둘러봐도 파는 곳이 없습니다.

    [수산물 도매상]
    "국가 차원에서 단속하면서 물량이 적고 비쌉니다. (민꽃게는) 아예 물량이 없습니다."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이 차단되면서 거의 전적으로 북한산에 의존해왔던 접경지역 수산물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산물은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그나마 사전에 물량을 많이 확보해 둔 품목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마저도 조만간 씨가 마르고, 다음 달 중국의 금어기가 끝나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입을 모읍니다.

    금어기가 끝나도 북한에서 잡아줘야 됩니다.

    북한 바다를 막으면 금어기가 끝나도 아무것도 구할 수 없습니다.

    수산물뿐 아니라 술이나 꿀 같은 북한의 다른 특산품들마저 잇따라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밀수 등의 방법으로 중국에 유통되던 물품들까지 전에 없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산품점 주인]
    "북한을 제재하면서 봉쇄했잖아요, 물건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건 다 이전에 들어온 겁니다."

    중국의 전격적인 북한산 제품 금수 조치의 파장이 접경지역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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