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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농사 '비명'"…산지 가격 폭락, 마트도 가격 인하

"달걀농사 '비명'"…산지 가격 폭락, 마트도 가격 인하
입력 2017-08-23 20:28 | 수정 2017-08-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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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살충제 파동'으로 달걀 수요가 크게 줄면서 산지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대형마트들도 가격을 내리며 판매율 올려보려 노력 중인데, 소비자들 그래도 불안해서 못 사먹고 있습니다.

    당연히 달걀 농가들의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산란계 농가.

    달걀포장 기계는 멈춰있고,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달걀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곳이지만, 사실상 일손을 놓아 버렸습니다.

    [산란계 농가 주인]
    "달걀 팔아서 먹고사는 사람들인데, 더군다나 여름이잖아요. 농가 창고에서 한 일주일 정도까지는 버티는데, 그 이상 넘어가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져요."

    줄어든 소비에 산지 가격은 '살충제 달걀' 파동 전보다 2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한 알에 135원 아래로 떨어지면 농가로서는 적자입니다.

    [오세을/대한양계협회장]
    "농가들이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데 굉장히 심각하죠. 신뢰하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나오는 달걀은 깨끗해요. 정말이에요. 그건 제가 장담해요."

    산지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대형마트들은 오늘부터 일제히 달걀 가격을 내렸습니다.

    이마트가 대란 한 판 가격을 500원 내리는 등 대형마트 3곳이 많게는 1천 원까지 일제히 달걀값을 인하했습니다.

    [권혁일/이마트 관계자]
    "달걀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산지 달걀가격이 하락을 했습니다. 가격을 인하했고요. 산지 동향에 따라서 추가 가격인하를 고려 중에 있습니다."

    떨어진 가격표 앞에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갈팡질팡입니다.

    [한정희]
    "오락가락하니까 먹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저도 지금 계란 사러 나오긴 했는데 손이 안 가요."

    [김해숙]
    "반찬이 없는데 애들한테 이걸 줘야지. 그래도 대형마트 여기서는 검증해 나오겠지 그렇게 믿는 거죠."

    부실한 정부 정책과 일부 농장의 무책임한 살충제사용 탓에, 무고한 생산자들과 유통업자, 소비자 모두 장기간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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