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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맏형 기지로…伊지진서 꼬마 삼형제 '극적 생환'

11살 맏형 기지로…伊지진서 꼬마 삼형제 '극적 생환'
입력 2017-08-23 20:36 | 수정 2017-08-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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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섬에서 난 지진 현장의 잔해더미에서 꼬마 삼형제가 모두 구조돼 화제입니다.

    특히 침착함과 기지로 두 동생을 살린 11살 맏형은 꼬마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김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이스키아 섬에서 규모 4의 지진이 난 지 7시간, 무너진 건물 안에서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생후 7개월 된 젖먹이가 구조대의 품에 안겨 나옵니다.

    그로부터 7시간 뒤, 오랜 기다림 끝에 7살 난 둘째가 잔해를 뚫고 나옵니다.

    또다시 사람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가운데 2시간 뒤, 지진 발생 16시간 만에 드디어 삼형제의 맏형 11살 치로까지 모두 구조됐습니다.

    지진 현장을 정신없이 빠져나와 넋을 잃고 기다리던 아이들의 부모는 물론, 이웃 주민들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환호했습니다.

    [지진 피해 주민]
    "누군가 잔해에 깔려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재앙 속에서 유일한 기쁜 소식입니다."

    특히 맏형 치로는 집이 무너지자 둘째 동생을 침대 밑 좁은 공간으로 대피시키고 빗자루로 잔해를 계속 두드리며 구조대에 위치를 알렸습니다.

    두 동생을 살려낸 11살 치로는 '꼬마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두 동생 모두 건강한 상태로 구조대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게 한 치로의 기지와 침착함을 칭찬했습니다.

    [지역 구조대장]
    "기술팀이 이들이 오늘 밤을 지낼 호텔이 안전한지 정밀점검할 겁니다."

    지난 21일 밤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2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중부 산간지방 지진으로 3백 명 가까운 희생자가 난 지 1년 만에 또다시 지진에 놀란 이탈리아인들에게 꼬마 삼형제의 기적 같은 생환은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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