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금기종

수교 25주년 행사에도 냉랭…한인 사회 '직격탄'

수교 25주년 행사에도 냉랭…한인 사회 '직격탄'
입력 2017-08-24 20:05 | 수정 2017-08-24 20:11
재생목록
    ◀ 앵커 ▶

    중국에서의 한·중 수교 25주년 행사는 두 나라가 기념식을 따로따로 개최할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

    요즘 양국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건데, 우리 교민사회가 겪는 어려움도 날로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오늘(24일) 베이징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수교 25주년 기념식에는 중국 측에서 부총리급인 완강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나왔습니다.

    외형상 격식은 갖춘 셈이지만 주무장관인 외교부장은 불참해, 사드 배치 이후 불편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중국 측은 어제는 민간외교단체인 '대외우호협회'가 수교 25주년 기념식을 따로 열었습니다.

    중국 측이 공동 개최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중국 측 행사에서도 사드 때문에 경색된 양국 관계에 대한 불만이 에둘러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천주/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분쟁을 적절히 처리하고 양국 관계를 개선 발전시켜야 합니다."

    중국 측의 태도는 5년 전 20주년 행사 때와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당시엔 중국의 국가 행사장인 인민대회당에서 공동 기념식이 열렸고, 시진핑 당시 부주석까지 참석했습니다.

    올해 우리 정부는 학술·경제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장수/주중국 대사]
    "함께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보다 성숙한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중 관계 악화는 교민 사회, 특히 대도시 한인 상권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인 손님이 줄고 한국 기업의 주재원들마저 속속 철수하면서 문 닫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온대성/교민 사업가]
    "가장 어려운 시기인 것 같아요. 사드 문제, 중국 경기의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경기가 하락하고 있고…"

    베이징의 한인 타운 상가에선 반한 감정을 의식해 간판에서 한국이란 글자를 떼어내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도 사드 반대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한국은 민감한 문제를 해소해 한중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여달라고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