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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너무 다른 모습…한국인은 '강심장'?

[이슈클릭] 너무 다른 모습…한국인은 '강심장'?
입력 2017-08-24 20:14 | 수정 2017-08-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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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도발이 잇따라도 태연한 한국 사람들 모습에 해외 언론들이 주목을 하기도 했죠.

    그런데 일본의 분위기는 우리와는 천지 차이라서 몹시 불안해하며 대피훈련에도 열심히라고 합니다.

    도쿄에서 전재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사이렌이 울리자 강당으로 대피하는 어린이들.

    전교생이 모두 모이는 데 걸린 시간은 딱 5분입니다.

    불시에 훈련을 반복하는 여기는 일본이 아니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일본인 학교입니다.

    [서울 일본인학교 교장]
    "여러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훈련입니다. 알겠죠?"

    이런 위기감을 갖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유사시 공습 상황을 가정한 한국 내 훈련이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후지TV 서울특파원]
    "현재 담당자가 피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눈에 들어온, 너무 태연한 모습들.

    현장에 있던 일본 기자는 다급한 목소리에 이런 멘트를 담았습니다.

    [후지TV 서울특파원]
    "지금 여기를 봐주세요. 사이렌이 울렸는데, 누구 한 사람 훈련에 참가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일본에서 보는 훈련 모습과 너무 다른 현장.

    한국인들에게는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읽어내려갑니다.

    "한국 국민에겐 위기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사시 한국에 있는 일본인들의 피난 계획을 세울 정도로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도쿄주민]
    "다들 불안해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섭습니다. (북한이) 그런 짓을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해요."

    일본 언론은 '강심장 한국인'의 모습을 괌 관광객 수치를 통해서도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괌에 관광객이 오히려 늘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겁니다.

    반면, 일본의 한 고등학교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괌 수학여행을 취소했습니다.

    이곳 도쿄에 살고 있는 저 역시 일본이 너무 유난스러운 것 아니냐는 생각, 마음 한구석에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우리는 정말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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