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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12형 '후추진체' 실험 유력…완성단계"

"北 화성-12형 '후추진체' 실험 유력…완성단계"
입력 2017-09-01 20:09 | 수정 2017-09-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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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사흘 전 일본 상공을 향해서 화성-12형을 발사한 것은 탄도미사일용 후추진체의 동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실전에서 미국 본토까지 탄도미사일을 날리기 위해서 미사일에 탑재된 발사체 외 추가 엔진 시험을 했다는 것인데요.

    기술의 완성 단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박승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하늘로 치솟은 뒤 62초 만에 1단 로켓이 분리됩니다.

    발사 후 120여 초 뒤부터 덮개와 2단, 또 3단 로켓이 차례로 분리되면, 후추진체로 불리는 최종 추진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탄두는 우주 공간을 날아 대기권에 재진입합니다.

    탄도미사일 후추진체는 발사체의 동력이 모두 소진된 뒤부터 미사일에 동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입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존스홉킨스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의 최근 화성 12형 시험 발사는 후추진체의 실전 시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5월 화성 12형 첫 시험 발사 때는 북한이 후추진체를 장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후추진체 덕분에 미사일 정점인 2,000km에 도달한 뒤 700km를 더 날았다는 것입니다.

    [마이클 엘먼/국제전략문제연구소(지난달 15일)]
    "북한이 제작한 엔진은 초기부터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고 여러 시험에 성공적이었습니다."

    엘먼은 그러면서 북한의 화성 12형 미사일이 태평양 공해상에서 세 조각으로 분해됐다는 것은 후추진체 엔진 실패 때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설이 맞다면 김정은 정권은 정말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엘먼은 해석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은 이미 완성단계의 후추진체 기술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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