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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폭우 쏟아진 여름 탓에 장바구니 물가 '비상'

덥고 폭우 쏟아진 여름 탓에 장바구니 물가 '비상'
입력 2017-09-01 20:27 | 수정 2017-09-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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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을 보였는데요.

    유난히 덥고 폭우가 잦았던 올여름 날씨 탓에 배추 같은 채소와 과일 값이 특히 폭등했습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직접 담근 각종 장류와 김치로 맛을 고집하고 있는 서울의 한 음식점.

    일주일에 한 번씩 평균 80포기가 넘는 김치를 담가 김치 두루치기 등 주요리를 내놓는데, 최근 오른 채솟값이 걱정입니다.

    [조선식/음식점 대표]
    "(배추) 적고 비싸고 그러니까 완전히 두 배죠. 너무 지금 힘들어요, 진짜 힘들어요. 남는 게 하나도 없어요."

    강원도 고랭지 수확량이 줄면서 배춧값은 한 포기에 평균 6천770원으로 장마 전인 7월 초보다 170%나 급등해, 김치가 '금치'가 됐다는 말이 나올 지경입니다.

    무도 작년보다 70% 이상 급등했습니다.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은 가격표를 살피며, 한참을 망설입니다.

    [정미령]
    "애호박도 세 배 정도 비싸고, 모든 채소가 비싸서 바구니 보시면 알지만 담지를 못했어요. 너무 비싸서…"

    [정재복]
    "절인 배추를 구입을 했는데요. 배춧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전보다 이제 덜먹어야 되겠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2012년 4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특히 집중 호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한 채솟값은 평균 22.5% 급등했습니다.

    [조항복/대형마트 유통과장]
    "8월에 장마가 많이 쏟아져서 성장기에 발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과일·채솟값이 한 100~150% 정도 상승을 보이고 있고요."

    신선식품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8.3% 인상된 것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식품 물가가 5.9%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오름세를 이어가던 달걀은 살충제 파동으로 지난달에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한우 도매가격은 킬로그램 당 1만 7천2백 원으로 지난해 추석 전에 비해 10%가량 내렸습니다.

    대표적 제수과일인 배도 비교적 안정세여서 올해 추석엔 작년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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