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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도 좋지만..' 이란전 경기장 주변 불법주차 '몸살'

'응원도 좋지만..' 이란전 경기장 주변 불법주차 '몸살'
입력 2017-09-01 20:29 | 수정 2017-09-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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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와 이란이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치렀던 어젯밤,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주변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경찰의 교통통제에도 소용이 없었는데요.

    도로를 점령한 불법주차 차량들, 그 무질서한 현장을 전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왕복 10차선 도로가 꽉 막혀 있습니다.

    갓길은 물론 중앙선 양쪽 5개 차선을 불법주차 차량들이 점령해버렸습니다.

    모양도 제각각.

    전진주차, 후진주차, 평행주차까지.

    좁은 공간에 차량 머리만 들이대고 그대로 떠난 얌체 운전자들도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와 이란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이 있었던 어젯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주변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박동규]
    "아니 이거 다 치워줘야 하는 거 아녜요? 경찰들 조절도 안 하고, 지금 여기서 세금 내고 있는데, 그분들 하는 일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퇴근길 차량들까지 얽히고설키면서 교통경찰도 단속은 엄두도 못 냅니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은 최대 수용 인원에 육박한 6만 3천여 명.

    경기장 안 주차장은 537석뿐인 데다, 국제경기가 열리면 선수단과 경기 관계자들에게만 개방해 관람객들은 주차장을 찾아 헤매야 하는 실정입니다.

    [경기장 관계자]
    "워낙 많이 몰려버리면 차량들이 대책이 없어요. 솔직히 이걸 다 수용하려면 전체가 주차장이어야 되죠."

    도로에 차를 세우거나 교통에 장애가 되도록 주차를 하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

    하지만 국제스포츠행사에서 관람객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기 부담스러운 관할당국은 불법주차를 모른 체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최 측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당부하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뿐입니다.

    응원 열기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선진국처럼 관람객들의 차량을 진행요원이 주변 주차장까지 안내해주는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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