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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하비'로 화학공장 폭발 위험…환자도 대피

텍사스 '하비'로 화학공장 폭발 위험…환자도 대피
입력 2017-09-01 20:33 | 수정 2017-09-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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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홍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긴 화학 공장이 대규모 폭발 위협에 놓여있고,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병원들은 다급히 환자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북동쪽에 있는 화학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홍수로 공장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냉장 보관이 필요한 화학 물질들이 상온에 노출돼 폭발한 겁니다.

    일부 경찰관과 구조대원들은 공장에서 나온 유독한 연기를 마신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규모 폭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경 2.4km 지역의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리처드 레너드/화학공장 직원]
    "이 화학물질은 매우 빠르고 격렬하게 불이 붙습니다. 폭발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손상된 주택은 텍사스주에서만 8만 7천 채가 넘고, 완전히 부서진 집도 7천 채에 육박합니다.

    인명 피해도 최소 3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린이 4명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승합차를 타고 대피하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한꺼번에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릭 살바디르/유가족]
    "(사고 나기 전)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싶을 뿐이에요."

    12만 명이 거주하는 휴스턴 인근 보문트시에는 수돗물 공급이 끊겨 병원들이 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악어 농장 울타리까지 물에 잠겨 주택가에 악어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루이지애나주에 다시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는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열대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됐습니다.

    하지만 휴스턴과 텍사스 해안 저지대 주택들은 아직도 깊은 물에 잠겨 있어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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