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성민
면세점 없는 인천공항? 곳곳 사드 장기화 여파
면세점 없는 인천공항? 곳곳 사드 장기화 여파
입력
2017-09-04 20:32
|
수정 2017-09-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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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기업들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줄어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는 지난 2분기 2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중국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 가운데 영업매장이 가장 넓은 롯데의 임대료는 5년간 4조 원.
롯데는 현 상황에서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면세점 철수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롯데 관계자]
"영업환경이 예상치 못하게 급변해서 현재 상태로는 향후 남은 사업 기간 동안 수조원에 이르는 공항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롯데뿐 아니라 신세계면세점은 영업손실이 2.5배 이상 늘었고, 신라면세점도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떨어져 임대료 인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측은 사업자 선정 당시 법에 따라 계약을 한 내용이라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직접 (계약서에) 적은 거잖아요. 적은 것을 번복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법률적으로 보면 계약상에 문제가 되고, 임대료 인하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침이 있어야 돼요."
화장품 업계의 피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회장이 직접 나서 새로운 시장 개척과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서 회장은 "위기의 원인를 외부에서만 찾지 말고 혁신과 도전을 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건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보자"며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또 중국시장에서 위기를 맞은 현대·기아차는 부품 협력업체에 2천5백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고, 정부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근 중국에서의 점유율 급감과 이에 따른 현지 부품 업계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중장기 발전 전략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관광과 자동차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사드 보복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기정사실화하고 구체적인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기업들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줄어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는 지난 2분기 2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중국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 가운데 영업매장이 가장 넓은 롯데의 임대료는 5년간 4조 원.
롯데는 현 상황에서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면세점 철수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롯데 관계자]
"영업환경이 예상치 못하게 급변해서 현재 상태로는 향후 남은 사업 기간 동안 수조원에 이르는 공항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롯데뿐 아니라 신세계면세점은 영업손실이 2.5배 이상 늘었고, 신라면세점도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떨어져 임대료 인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측은 사업자 선정 당시 법에 따라 계약을 한 내용이라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직접 (계약서에) 적은 거잖아요. 적은 것을 번복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법률적으로 보면 계약상에 문제가 되고, 임대료 인하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침이 있어야 돼요."
화장품 업계의 피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회장이 직접 나서 새로운 시장 개척과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서 회장은 "위기의 원인를 외부에서만 찾지 말고 혁신과 도전을 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건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보자"며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또 중국시장에서 위기를 맞은 현대·기아차는 부품 협력업체에 2천5백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고, 정부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근 중국에서의 점유율 급감과 이에 따른 현지 부품 업계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중장기 발전 전략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관광과 자동차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사드 보복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기정사실화하고 구체적인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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