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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에 도박장…60억대 '떴다방' 적발

가정집에 도박장…60억대 '떴다방' 적발
입력 2017-09-13 20:27 | 수정 2017-09-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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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심 속 가정집이나 빈 사무실을 돌며, 이른바 떴다방식 도박장을 운영해온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11차례 열린 도박판에서 오간 판돈만 60억 원이었는데, 이 도박장 이용자 중엔 주부가 가장 많았습니다.

    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모두 퇴근하고 난 빈 사무실에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테이블 중간에 선 여성이 능숙하게 화툿장을 돌리자 패를 확인한 사람들이 5만 원권 지폐와 수표들을 판돈으로 내겁니다.

    "삥 3, 4라니까. 삥 들었대 삥."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화툿장이 돌아가고, 패를 확인한 순간.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세칠구, 세끗. 야! 쫓아가지 말아야겠다."

    폭력조직원 41살 정 모 씨 등 6명은 지난 1월부터 수도권 일대를 돌며, 이 같은 도박판을 주선했습니다.

    낯익은 20여 명의 상습 도박꾼들만 추려 도심 속 가정집이나 빈 사무실로 불러모았습니다.

    과거 야산이나 빈 창고에 수백 명씩 몰려 도박하던 이른바 산도박보다 단속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겁니다.

    [오경철/경기남부경찰청 조직범죄수사팀 팀장]
    "도박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도박꾼들을 1차 집결시킨 후 그곳에서 다시 도박장으로 이동시켰고, 도박장 주변 길목에도 '문방'이라는 망 보는 사람을 배치하였습니다."

    11차례 열린 도박판에서 오간 판돈만 60억 원.

    폭력조직원들은 도박 참여자마다 시간당 10만 원씩 이용료도 받아 1억 원을 챙겼습니다.

    도박에 나선 25명 가운데 16명은 가정주부였습니다.

    [도박 참여자]
    "전문적으로 이제 옆에서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크게 하는 사람들은 몇천만 원씩도 갖고 가고, 보통 가정주부들은 몇백, 오백 정도 또 가져가는 사람 있고."

    경찰은 도박장을 운영한 폭력조직원 등 6명 모두를 구속하고, 도박 자금이 폭력조직 운영에 쓰였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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