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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시달린 '중국 롯데마트'…결국 매각 착수

사드 보복 시달린 '중국 롯데마트'…결국 매각 착수
입력 2017-09-14 20:35 | 수정 2017-09-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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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롯데마트가 결국 중국 매장 매각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그동안 사드 보복 탓에 110여 개 중국 내 매장 중 80여 곳의 영업을 못하는 심각한 적자 상황에 시달렸는데요.

    매각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현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시내 롯데마트 매장입니다.

    진열대 곳곳을 비운 채 문은 열고 있지만, 매장 안에 손님은 없고 종업원 몇 명만 돌아다닙니다.

    [롯데마트 종업원]
    "종업원들이 다 그만뒀어요.
    ("전보다 손님이 많이 줄었죠?")
    "네. 최근에 계속 이랬습니다. 한국과 사이가 안 좋아서..."

    중국 내 롯데마트 112개 매장 가운데 현재 영업이 중단된 매장은 87곳, 나머지도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탭니다.

    중국 당국은 작년 11월 롯데마트를 겨냥해 소방과 위생 등의 각종 점검을 실시해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린 뒤 지금까지 영업 재개를 막고 있습니다.

    롯데 소유 성주 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확정된 지난 3월엔 롯데마트 앞에서 롯데 제품을 중장비로 파손하는 등의 항의 시위와 불매 운동이 잇따랐습니다.

    올해 롯데마트는 작년보다 1조 원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되는데도, 현재 문을 닫은 매장의 중국인 종업원들에게 70 내지 80%의 임금을 꼬박꼬박 줘야 하는 상황.

    결국 롯데는 중국 내 롯데마트 매각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상황이 개별 기업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면서,"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롯데마트 매장 모두를 매각할지, 일부만 매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롯데그룹은 그러나, 선양 롯데월드 건설 등 다른 그룹사의 중국 내 사업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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