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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2차 피해 속출…요양원서 8명 사망

허리케인 '어마' 2차 피해 속출…요양원서 8명 사망
입력 2017-09-14 20:37 | 수정 2017-09-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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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허리케인 '어마'가 할퀴고 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찜통더위로 고통받고 있고 이 때문에 한 요양원에서는 환자 8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근처의 한 요양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땐 이미 3명의 환자가 숨진 뒤였습니다.

    나머지 백여 명의 환자는 긴급 대피했지만, 구조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기 공급이 끊긴 뒤 섭씨 38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 속에 환자들이 방치되면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토마스 산체스/플로리다 할리우드 경찰서장]
    "폭우로 전기가 끊긴 것으로 보이지만, 범죄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사망자는 캐리비안해의 섬나라 피해까지 합쳐 61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플로리다 주에선 천3백만 명 이상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릭 스콧/플로리다 주지사]
    "플로리다주의 65%가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복구하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플로리다의 주요 산업인 관광업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각종 휴양시설과 호텔이 영업을 중단하고, 항공편과 크루즈 선박 운항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미국 내 2위 농업산지인 플로리다의 오렌지와 토마토 딸기 농장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과일 가격 급등도 우려됩니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이번엔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가 미국 남동부 해안 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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