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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몰래 엿본다…IP 카메라 해킹 무더기 적발

누군가 몰래 엿본다…IP 카메라 해킹 무더기 적발
입력 2017-09-19 20:25 | 수정 2017-09-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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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일명 IP 카메라.

    상점이나 가정집에서도 많이들 쓰시는데요.

    이 IP 카메라를 해킹해 여성들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하고 또 그걸 인터넷에 유포한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옷가게에서 여성 두 명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곧이어 한 여성이 확대 촬영되고, 여러 각도에서 찍은 영상이 한 화면에 나타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IP 카메라를 해킹해 여성 직원과 고객들을 촬영한 겁니다.

    회사원 23살 임 모 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식으로 여성들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IP 카메라 1천 2백여 대에 접속을 시도해 실제 19대를 해킹했습니다.

    [임 모 씨/해킹 피의자]
    "호기심에 해킹을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돼서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가정집 같은 개인적 공간을 주로 노려 노렸습니다.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 촬영하고, 연인 사이의 만남도 몰래 엿보았습니다.

    [해킹 피해자]
    "개인 사생활에 대한 부분인데,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서 인터넷에 업로드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해킹의 표적은 초기 설정된 비밀번호 그대로인 IP 카메라들이었습니다.

    [윤방현 팀장/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설치할 때 설정된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계속 사용해왔기 때문에 피의자들이 침입하는 데 용이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로 임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불법 영상을 저장해 인터넷에 올린 4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사생활 노출 피해를 막기 위해 IP 카메라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접속기록도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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