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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착 리용호 "트럼프 경고는 개 짖는 소리"

美 도착 리용호 "트럼프 경고는 개 짖는 소리"
입력 2017-09-21 20:08 | 수정 2017-09-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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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어제 "북한 완전 파괴"를 경고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개짖는 소리'로 비유하며 맹비난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이틀 앞두고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

    공항에선 입을 굳게 닫았지만 숙소인 호텔에 도착한 뒤 작심한 듯 미국에 적개심을 드러냈습니다.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강하게 비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개가 짖는 소리에 비유하며 깎아내렸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개가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은 그동안 북한이 대미 협상장에서 상대의 주장을 깎아내리고,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자주 사용해 온 표현입니다.

    미국과 동맹 방어를 위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며 강력한 경고를 보낸 트럼프의 발언을 철저히 무시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어떤 경고와 대북 제재에도 핵무기 개발 계획을 멈추지 않겠다고 답한 겁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또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이라 불렀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보좌관들이 불쌍합니다."

    작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의 핵무장은 자위권을 위한 조치라며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1년 만에 미국에 온 리 외무상이 도착하자마자 강한 적개심을 드러냄에 따라 이틀 뒤 있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오늘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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