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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KAI 부사장 숨진 채 발견…"현장 좋지 않아 안타깝다"

김인식 KAI 부사장 숨진 채 발견…"현장 좋지 않아 안타깝다"
입력 2017-09-21 20:20 | 수정 2017-09-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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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부사장이 오늘 숙소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KAI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도 또다시 기각되면서 수사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인식 KAI 부사장이 오늘 오전 8시 40분쯤 경남 사천의 본인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발견된 A4 용지 석 장의 유서에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 '회사 직원분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출과 해외사업을 주로 담당해온 김 부사장은 최근 하성용 전 사장이 검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는 것에, 회사 임원으로서 자책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KAI에서 하 전 사장 재직 시 이라크 공군기지 재건사업과 한국형 전투기 사업 등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회계 분식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김인식 부사장을 조사하거나 소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망 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이 KAI 2인자로 하 전 사장의 핵심 측근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경영관리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돼 수사 동력이 꺾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법원이 영장 기각 사유로 도주와 증거인멸이 아니라, 채용비리와 횡령 등의 범죄 사실에 대해 법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힌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하 전 사장과 대질을 진행하려던 검찰 수사 일정도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AI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관계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6번 청구했지만 4번이나 기각당했으며, 앞서 법원에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오늘 예정대로 하성용 전 KAI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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