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구경근

"北 완전 파괴" 나흘 만에 초고강도 '무력시위'…의도는?

"北 완전 파괴" 나흘 만에 초고강도 '무력시위'…의도는?
입력 2017-09-24 20:04 | 수정 2017-09-24 20:31
재생목록
    ◀ 앵커 ▶

    미국의 이런 초고강력 무력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군사적 옵션을 말에서 행동으로 옮기면서 대북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어서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를 북한 동해 상으로 출격시킨 사실을 발표한 것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연설 시작 1시간 전이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군사적 협박을 다시 한번 가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수차례 경고해온 강력한 군사적 옵션이 빈말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미리 경고한 것입니다.

    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지진이 발생해 추가 핵실험 여부에 쏠린 국제사회의 이목도 염두에 뒀을 수 있습니다.

    대북 선제 타격의 핵심 전력인 B-1B의 전개 시기를 밤으로 택한 배경도 주목됩니다.

    언제든 북한의 방사포는 물론 주요 미사일 기지까지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과시했다는 해석과 함께, 지난 7월 북한이 자정 가까운 시각에 ICBM급 화성-14형을 기습 발사한 데 대한 맞불 차원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공해상이라곤 하지만 폭격기 편대가 북방한계선을 넘어 최북단까지 비행한 사실은 북한을 향한 '완전한 파괴'라는 경고가 말잔치가 아님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B-1B는 6차 핵실험을 전후해서도 잇따라 출격한 바 있지만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북상하는데 머물렀습니다.

    이번 작전에 한국과 일본은 참가하지 않고 미군 단독으로 전개된 것도 눈길을 끕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심야에 전략 자산을 동원해서 한미일 연합 전력이 아닌 미군 단독으로도 군사 행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는데요, 북한 말폭탄에 대한 경고와 억제 차원의 고강도 무력시위로 생각됩니다."

    북한은 오늘 선전매체를 동원해 지대공 미사일로 B-1B를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