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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연지진, 6차 핵실험 여파"…방사능 유출 우려

"北 자연지진, 6차 핵실험 여파"…방사능 유출 우려
입력 2017-09-24 20:06 | 수정 2017-09-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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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던 어제(23일) 북한 지진은 자연지진일 가능성에 일단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단순 지진이 아니라 여섯 차례 핵실험 충격이 누적된 산사태나 대규모 갱도 붕괴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옵니다.

    조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감지되자 외신들은 긴급 속보를 통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CCTV (어제)]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중국시간) 오후 4시 29분 북한에서 진도 3.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0km입니다."

    청와대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소집 준비에 착수하며 예의주시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불과 2km 내외, 발생 시각은 평양시 4시 59분으로 북한이 그동안 평양시 정각에 맞춰 핵실험을 실시해 왔다는 점은 우려를 더 키웠습니다.

    하지만 인공지진 때 발생하는 음파 관측이 없었고 무엇보다 규모가 작았습니다.

    기상청이 자연지진으로 결론을 냈고, 폭발에 의한 인공지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중국 당국도 뒤늦게 발표를 정정했습니다.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자연지진 정황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3주 전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지질학적 압력과 관계가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풍계리가 자연 지진은 드물었던 곳이란 점에서 일반적 지진은 아닐 것으로 분석합니다.

    그러면서 여섯 차례 핵실험으로 축적됐던 응력, 지진에너지가 분출했을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6차 때 크게 무너진 것으로 알려진 주변 산에서 추가 산사태가 생겼거나 핵실험장 갱도가 크게 붕괴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방사능 물질 유출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갱도 붕괴가 발생을 했다면 이곳에서 이뤄졌던 핵실험에 의한 방사능 물질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을…."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5시간 만에 지진 발생 위치를 첫 발표 지점에서 중국 최초 발표대로 20km를 옮겼고, 다시 4시간 뒤에는 한차례가 아닌 두 차례였다고 수정발표하는 혼선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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