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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가을 산행길 '야생 독버섯' 주의하세요!

[집중취재] 가을 산행길 '야생 독버섯' 주의하세요!
입력 2017-09-24 20:15 | 수정 2017-09-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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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을철 산행길에 나서면 숲 속에 핀 야생 버섯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전문가들도 식용인지 독버섯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란 버섯을 자르자 붉은 속살이 드러납니다.

    송이버섯같이 생긴 이 노란 버섯은 독성이 있는 '노란다발버섯'입니다.

    붉은색을 띤 '수원무당버섯', 나무에 붙어 있는 얇은 '메꽃버섯부치'도 먹어서는 안 되는 독버섯입니다.

    [이한웅/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야생생물보호단]
    "식용으로는 부적합한 버섯으로 알고 계시면 됩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요즘이 버섯이 자라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특히 가을 송이철을 맞아 불법 버섯 채취에 나선 등산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야생버섯을 이렇게 채취하시고…이게 무슨 버섯이에요?)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딴 거예요."

    국립공원 안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버섯 등 임산물을 채취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정말 위험한 건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못 알고 섭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독버섯은 보통 화려하고 선명한 색을 띠지만 일부 어린 독버섯은 식용과 모양이나 색깔이 비슷해 전문가들조차 구분이 어렵습니다.

    독버섯을 섭취하면 몇 시간 뒤 구토와 설사, 근육 경련, 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릅니다.

    [김태헌/국립공원연구원 계장]
    "일반인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먹었을 경우 독버섯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독버섯 중독사고로 7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습니다.

    만약 버섯을 먹은 뒤 이상증세를 보인다면 의사가 확인할 수 있게 남은 버섯을 들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MBC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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