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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필리핀 한인 피살…계획된 '청부살해'

3년 전 필리핀 한인 피살…계획된 '청부살해'
입력 2017-09-25 20:22 | 수정 2017-09-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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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년여 전 필리핀에서 한인 관광객 피살사건이 있었는데요.

    끈질긴 수사 끝에, 빚 5억 원을 갚지 않으려고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저지른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헬멧을 쓴 남성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행인들에게 돌진합니다.

    오토바이가 속도를 줄이더니 그대로 지나가고, 행인 중 한 명은 갑자기 배를 움켜쥔 채 쓰러집니다.

    권총 6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진 겁니다.

    2014년 2월, 필리핀 북부의 유명 관광지 앙헬레스에서 64살 허 모 씨가 괴한의 총격에 피살됐습니다.

    3년여 동안의 경찰 수사 끝에 붙잡힌 범인은 40살 신 모 씨.

    신 씨의 통역을 담당했던 필리핀 운전기사의 진술이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김기범/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 경정]
    "필리핀 운전수, 그리고 총기 대여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그의 진술에 맞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설득하자 피의자는 마침내 자백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허 씨로부터 빌린 사업자금 5억 원을 도박으로 모두 날린 뒤, 청부 살인을 계획했습니다.

    필리핀 국적의 브로커 A 씨에게 30만 페소, 우리 돈 750만 원을 주고, 허 씨를 살해해달라고 의뢰했습니다.

    이후 신 씨는 관광을 시켜주겠다며, 허 씨를 필리핀으로 유인했고, 브로커 A 씨는 미리 고용한 필리핀인 2명을 시켜 허 씨를 권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신 씨는 사건 발생 전에도 허 씨를 수차례 살해하려다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하고, 필리핀 수사당국과 공조해 청부살인을 실행에 옮긴 필리핀인 3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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