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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4선 연임 성공했지만…극우 대약진 '충격'

메르켈 4선 연임 성공했지만…극우 대약진 '충격'
입력 2017-09-25 20:26 | 수정 2017-09-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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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일에서 '엄마 리더십'을 내세우는 메르켈 총리가 4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득표율이 전만 못했는데요.

    반면 반이민, 반유럽연합을 내건 극우정당이 3위로 의회에 입성해서 독일과 유럽 정치 지형에 파란을 예고했습니다.

    김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출구조사 결과 4선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는 순간, 메르켈 독일 총리가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 섰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우리는 향후 5~10년 동안 경제 번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연설하는 동안 메르켈의 등 뒤에는 '중도'라는 단어가 걸렸지만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메르켈이 이끄는 중도 우파 기민·기사 연합의 득표율은 33%, 4년 전보다 9% 가까이 줄었습니다.

    독일 정치의 양대 축이었던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도 역대 최저인 20.5% 득표율에 그치며 중도 진영 퇴조 현상을 낳았습니다.

    반면 반이슬람과 반EU를 내건 극우는 대약진했습니다.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창당 4년 만에 12.6%의 지지를 받아 제3당으로 연방의회에 입성한 겁니다.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연방의회에 진출한 건 나치가 몰락한 1945년 이후 처음입니다.

    [가울란트/'독일을 위한 대안'후보]
    "우리는 메르켈을 사냥할 겁니다. 그래서 독일과 독일 국민을 되찾아 올 겁니다."

    유럽의 정체성과 경제 불확실성, 또 메르켈의 친이민 정책에 불만을 품은 지지층의 일부가 이탈해 극우당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극우의 파란 속에 최장수 총리 반열이라는 승리도 빛이 바랜 메르켈 총리는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곧바로 대연정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등 유럽 언론은 메르켈이 씁쓸한 승리를 거뒀다, 과거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이번 총선이 독일과 유럽정치사에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기사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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