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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미국이 선전포고, 美 폭격기 격추 가능"

北 리용호 "미국이 선전포고, 美 폭격기 격추 가능"
입력 2017-09-26 20:04 | 수정 2017-09-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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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귀국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넘지 않아도 격추할 수 있다며 B-1B의 출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욕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기자들 앞에 선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리 외무상의 유엔 연설 직후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리틀 로켓맨은 오래 가지 못 한다'고 반격한 것을 두고 선전포고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겁니다.

    리 외무상은 그러면서 유엔 회원국은 자위권을 인정받고 있다며, 미국의 전략 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넘지 않아도 격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북한 영공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B1B 랜서 전략 폭격기가 지난 주말 북한 영공 인근의 국제 공역까지 비행하자 자위권을 들어 무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겁니다.

    북한의 이같은 성명은 미국의 무력시위에 상당한 부담과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리 외무상은 성명 서두에선 국제사회가 북미 간 설전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며, 실제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엔 '누가 더 오래가는지 그때 가 보면 알 것'이라며, 또 한 번 정면 대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전쟁을 선포한 만큼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북한의 성명까지 나오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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