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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같아라"…동물원 아기동물의 첫 추석맞이

"오늘만 같아라"…동물원 아기동물의 첫 추석맞이
입력 2017-09-26 20:26 | 수정 2017-09-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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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 분위기가 벌써 동물원에는 물씬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추석을 맞는 아기동물들이 조금 이른 명절 특식에 한껏 신이 났다는데요.

    그 사랑스러운 모습들, 전기영 기자가 담아 왔습니다.

    ◀ 리포트 ▶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기 사자 '설이'.

    몸집은 작지만 재빠른 몸놀림으로 영락없는 맹수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처음 접한 사육사의 알록달록한 한복 차림을 잠시 경계하는가 싶더니 고기 송편을 보자 사육사 품에 쏙 안겨듭니다.

    "설이야 많이 먹어라. 아이고 잘 먹네요."

    오랑우탄 뽀리는 대형 구절판에 담긴 9가지 햇과일을 선물 받았습니다.

    오렌지에 바나나, 사과까지 다양하지만, 오늘 뽀리의 선택은 포도.

    달콤한 맛에 푹 빠져 연신 받아먹고, 영리함을 뽐내듯 껍질은 잘도 뱉어냅니다.

    [원종화/사육사]
    "올해 태어난 아기동물들이 추석을 처음 맞게 됐습니다. 그래서 추석을 맞아 아기동물들이 햇과일을 맛있게 먹으라고 준비해 보았고요."

    어미 품에 껌처럼 딱 붙은 아기 나무늘보는 만사가 귀찮은 모양입니다.

    어미가 거꾸로 내려와도, 바나나를 먹어도, 미동조차 없습니다.

    추석 특식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습니다.

    사육사 옷 속에서 빼꼼 머리만 내민 이 녀석은 멸종위기종 1급인 생후 3개월 된 황금머리 사자 타마린.

    양팔이 굽은 채 태어나 어미에게 버려졌지만, 영양 만점 분유와 꾸준한 팔 마사지 덕에 쑥쑥 자라 곧 가족들 품으로 돌아갑니다.

    [신기용/수의사]
    "지금은 재활훈련을 통해서 뼈는 정확히 교정은 못 했지만 기능은 거의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한 상태입니다."

    태어나 처음 맞은 아기동물들의 이른 추석.

    넉넉하고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가 동물원에서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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