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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19곳 몰래 가동…정부 "불법행위"

北 개성공단 19곳 몰래 가동…정부 "불법행위"
입력 2017-10-03 20:06 | 수정 2017-10-0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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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폐쇄된 개성공단 내 공장를 몰래 가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구경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의류 공장 19곳을 은밀하게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북한 내수용 의류와 중국에서 들여온 원단을 재가공하는 물량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군수산업용 전기를 특별 공급했고,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써 밖에서 들여다보거나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가림막으로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장 가동을 시작한 시점은 6개월이 넘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부는 사실 확인에 착수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물품 무단 사용은 우리 국민의 재산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며 "사실이라면 북한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1년여 간 원자재 등을 방치해왔던 북한은 올해 들어 수차례 개성공단 물품을 무단 사용한 정황을 보였습니다.

    출·퇴근용 버스를 시내에서 사용하고, 주차된 차량 100여 대를 다른 곳으로 옮긴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된 바 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섬유 제품 전면 수출 금지가 포함돼 있어 개성공단 가동은 한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대중국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마른 수건도 짜내는 심정,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07년 발표된 10·4 공동선언 10주년을 하루 앞두고, 북한은 한국의 현 집권 세력이 미국의 북침 책동에 편승해 트럼프 대통령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고 비난전을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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