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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최장연휴' 여행·유통 웃고, 식당·카페 울고

[이슈클릭] '최장연휴' 여행·유통 웃고, 식당·카페 울고
입력 2017-10-10 20:09 | 수정 2017-10-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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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역대 가장 길었던 열흘간의 연휴가 오늘(10일) 드디어 끝났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대로 해외여행객 수는 사상 최대 수준이었는데요.

    그렇다면 국내 관광과 내수 진작의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장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번 추석연휴를 해외에서 보낸 여행객은 작년보다 배 이상 증가한 131만 3천 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공항은 하루 평균 18만 7천여 명이 이용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해외여행만 느는 것 아니냔 우려와 달리 국내 여행도 늘었습니다.

    연휴가 워낙 길었기 때문에, 강원도와 경주 등 주요 관광지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추석 당일에는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588만대로 하루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김두희/경남 김해]
    "엄마하고 집에 있다가 심심해서 서울에 놀러 왔어요."

    5월 황금연휴 때 재미를 못 본 유통업체들도 이번엔 웃었습니다.

    백화점의 추석 선물 판매는 지난해보다 많게는 10% 넘게 늘었고, 추석 연휴 기간 매출 역시 늘었습니다.

    [윤지상/백화점 관계자]
    "연휴가 아주 길다 보니 연휴 초반에는 여행과 나들이를 준비하는 가족단위 고객분들이 방문을 하셔서 스포츠 장르 등을 중심으로 한 패션 전체가 신장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에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겐 달갑지 않은 연휴였습니다.

    [김소희/상인]
    "작년 추석에는 연휴가 좀 짧아서인지 사람들이 안 내려가서 장사가 괜찮았었는데 올해는 너무 길다 보니까. 문 열어도 금방 문을 닫고 손님이 없으니까요."

    여행 등에 들어간 목돈 때문에 연휴 이후엔 지갑을 닫아버리는 소비 절벽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10월 초에 많이 썼다면 중반과 후반 갈수록 소비를 줄이게 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가 늘어난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봅니다."

    임시공휴일 지정 시점은 적정했는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효과가 있었는지, 또 반짝 살아난 내수를 살려갈 방법은 없는지, 사상 최장 연휴를 경제적 측면에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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