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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와인 생산지' 산불로 잿더미…수만 명 대피

美 '와인 생산지' 산불로 잿더미…수만 명 대피
입력 2017-10-10 20:25 | 수정 2017-10-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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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나파와 소노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인명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산불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수백 채 가옥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보지만 불길이 거센데다 강한 바람 탓에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불붙은 주택들이 마치 용암 같은 시뻘건 화염을 내뿜고 있습니다.

    [페기 드보렉/나파지역 주민]
    "겁에 질렸고 지금도 떨려요. 사람들이 불이 났다고 대피하라고 고함쳤어요."

    현지시간 9일 밤 북부캘리포니아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 등지에 15개 이상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시속 80킬로미터의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여의도 면적 100배에 달하는 7만 3천 에이커 이상을 태웠고 건물 1,500채도 소실됐습니다.

    주민 2만 명이 대피한 가운데 1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고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존 로버트슨/나파지역 보안관]
    "부상자들을 계속 수용하고 있지만 병원 시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나파와 소노마지역은 유명한 와인생산지로 다수의 와인농장이 불탔고 대형 호텔 두 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부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지역에서도 큰 산불이 발생해 일부 한인교포들을 포함해 천여 가구가 대피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화재현장입니다. 산불이 워낙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마치 화산이 터진 것처럼 큰 버섯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다론 와어트/애너하임 소방서 공보관]
    "불길이 상당히 빠르게 변하고 있어 대피지역을 넓혔습니다."

    애너하임 지역의 산불은 능선을 타고 이 일대 주택단지를 위협하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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