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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계속 늘어…사망자 20명 이상

美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계속 늘어…사망자 20명 이상
입력 2017-10-12 20:25 | 수정 2017-10-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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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산불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너무 빨리, 갑자기 덮쳐온 화마를 피하지 못해서 변을 당한 걸로 보이는데 100세, 98세 부부가 희생된 사연도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공포에 질려 탈출로를 찾는 여성, 불길로 사방을 분간할 수 없는 데다 차 앞유리에는 전기스파크 같은 불꽃이 쏟아집니다.

    어떻게든 집을 구해보려던 남성은 결국 지붕에서 뛰어내려 몸을 피합니다.

    3초당 축구장 한 개 면적을 태워버리는 맹렬한 산불 앞에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스콧 맥크레인/캘리포니아 소방국]
    "많은 주민들이 미처 피할 여유도 없었을 겁니다."

    북부 캘리포니아 산불의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민 수백 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는 76년간 동거동락한 100살 할아버지와 98살의 할머니 부부가 포함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척 리피/아들]
    "유리창이 모두 열기에 터졌고 연기가 가득했어요. 어머니는 아버지를 못 찾았을 겁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노마카운티의 산타로사는 도시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피해주민]
    "세상에 우리집이 모두 불타버렸어요..."

    와이너리 관광을 위한 대형호텔도 돌로 된 간판만 남은 채 모두 허물어졌고 와인농장의 포도주 통들은 숯더미가 됐습니다.

    주택과 건물은 3천5백 채가 파괴됐고 주민 2만 명 이상 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의 약 230배 이상이 소실된 가운데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 사상 최악의 재난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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