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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출 '시큰둥'…신고리 원전 5·6호기 운명은?

원전 수출 '시큰둥'…신고리 원전 5·6호기 운명은?
입력 2017-10-13 20:23 | 수정 2017-10-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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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원전의 유럽 진출 길이 활짝 열렸고 정부도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며칠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정작 원전 세일즈를 위한 각종 세계무대에서 정부가 수출 노력을 사실상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류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최근 한국산 원자력발전소가 유럽의 원전기술 인증을 획득하자 정부는 원전수출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10일)]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열리는 세계원전사업자협회 총회에 주무장관인 산자부 장관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됐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대대적인 국제행사에 소관기관인 한수원이 주관을 하면서 상급부처 장관에게 초청창 보내지 않았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에…."

    원전 수출 판로를 확보할 기회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산자부는 또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세계원자력장관회의에 실장급 인사를 참석시킬 계획입니다.

    70개국 에너지 장차관이 참석하는 회의로, 특히 한국이 수출한 바카라 원전 시찰도 예정돼있는데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기회를 외면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이밖에 원전 수입을 검토 중인 체코의 원자력발전 특사가 방한했는데, 산자부장관은 면담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원전 수출에 이미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외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클 셸런버거/美 환경단체 대표]
    "영국과 케냐 정부 관계자로부터 '케냐가 한국에 원전을 발주하려다 러시아로 돌아섰고 영국은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컸는데 이제는 재고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결정할 시민참여단의 2박 3일 합숙토론이 오늘부터 시작되면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지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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