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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유네스코 탈퇴…추가 탈퇴 가능성

미국·이스라엘, 유네스코 탈퇴…추가 탈퇴 가능성
입력 2017-10-13 20:25 | 수정 2017-10-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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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과 이스라엘이 잇따라 UN의 교육 과학 문화기구인 유네스코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인류 가치와 세계 평화 증진을 기치 삼았던 유네스코가 유교 각축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1년]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회원국 가입을 승인합니다!"

    지난 2011년, 독립국가가 아닌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회원국이 되자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발했습니다.

    유네스코 예산의 22%를 차지하는 미국은 중동평화협상에 장애가 된다며 즉각 재정지원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눌런드/미국 국부부 대변인 (지난 2011년)]
    "미국은 11월에 유네스코에 지원 예정이던 6천만 달러를 집행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어제, 미국은 내년 12월 31일자로 유네스코를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동안의 체납금과 유네스코의 반이스라엘 정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 정책이 반영됐다는 해석과 함께, 유네스코는 다자주의의 손실이라며 사무총장이 직접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리나 보코바/유네스코 사무총장]
    "교육과 과학, 문화를 통한 유네스코의 평화구축 사상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이념입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에는 이스라엘도, 유네스코가 중동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탈퇴를 선언해 유네스코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제 눈길은 일본과 중국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각각 두세 번째로 많은 분담금을 내는 두 나라가 세계유산 선정 등을 놓고 유네스코 안에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군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이곳 프랑스에서는 차기 총장 선거까지 겹친 유네스코 내부에 격랑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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