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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현주

'디지털세대, 아날로그에 빠지다'…아날로그 인기 이유는?

'디지털세대, 아날로그에 빠지다'…아날로그 인기 이유는?
입력 2017-10-14 20:20 | 수정 2017-10-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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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옛 방식을 고집하는 아날로그 공간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만의 명함을 직접 찍어내고, 흑백사진 한 장에 추억을 담는 젊은이들을 장현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거울 앞에서 얼굴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좀 더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사진사의 주문이 계속되고,

    "두 분 다 요만큼만 옆으로 조금…. 네, 됐습니다. 그 정도…. 두 분 손은 악수하듯이 잡으면 되고요"

    수줍은 미소와 함께 흑백사진 한 장에 소중한 추억이 담깁니다.

    [허영윤]
    "이게 나의 진짜 모습이구나 아니면은 가공되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구나라는 생각 들어서 좋았습니다."

    촬영 후 보정 작업이 없다 보니 디지털과 스마트폰 카메라에 익숙한 지금 세대에게는 이색적인 공간입니다.

    [김규현/사진관 대표]
    "손님들 입장에서는 아날로그라는 감수성, 그리고 그 감정을 가지고 오시는 것 같아요."

    두 팔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힘껏 인쇄기를 누르면 새하얀 종이 위에 나만의 개성이 담긴 명함이 만들어집니다.

    옛 방식 그대로 활판 인쇄를 통해 직접 만들다 보니 명함의 소중함은 배가 됩니다.

    [이준호]
    "수작업으로 작업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느껴지는 자신만의 힘과 잉크로 인쇄되는 게 제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책과 삽화도 개성 있게 만들 수 있어 관련 업계 디자이너나 학생은 물론, 자신만의 것을 찾는 젊은 층에게 인기입니다.

    [장성환/활판 인쇄 업체 공동대표]
    "간혹 실수, 아니면 나의 의도하고 상관없이 나오는 결과물에서 어떤 영감 내지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는 이런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저는 디지털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제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듯 속도와 효율 경쟁에 빠져있는 요즘, 아날로그 공간들이 쉼표와 느낌표처럼 지금을 살아가는 세대를 다시 자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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