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성민

변신하는 한옥…전통미 살린 현대 공법으로 '인기'

변신하는 한옥…전통미 살린 현대 공법으로 '인기'
입력 2017-10-15 20:17 | 수정 2017-10-15 20:44
재생목록
    ◀ 앵커 ▶

    한옥 하면 아름답고 멋스럽지만 불편하고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현대화된 공법으로 전통미를 지키면서도 튼튼하고 경제적인 한옥이 곳곳에 지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동대문에 지어진 한방센터입니다.

    나무와 기와로 구성된 전형적인 한옥 형태인데, 규모 6.5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는 '철골구조'를 가진 게 특징입니다.

    한옥의 전통미는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건축 형태를 도입해 튼튼함을 강조한 겁니다.

    최근에는 도서관과 어린이집 등 다양한 건축물에 한옥 구조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신치후/국가한옥센터장]
    "기존 한옥의 단점인 추위를 해결하기 위해 단열재 등 현대 기술이 도입됐고, 건축비를 기존보다 1/3 정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자재와 공법이 개발(됐습니다.)"

    '주상복합 한옥'도 등장했습니다.

    1층엔 상업 시설, 2층은 주거·사무공간으로 쓰도록 만들었는데, 다락방까지 있어서 좁은 땅의 활용도를 최대화했고, 주변의 높은 건물과도 조화를 이뤘습니다.

    특히 주거 공간에는 벽돌을 활용해 발코니를 만들고, 창틀에는 스테인리스를 덧씌워 나무에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등, 현대 건축 자재를 활용해 내구성과 경제성을 높였습니다.

    [김완/건축가]
    "전통 한옥은 단층이어서 사생활 보호가 어려운 점이 있는데 주상복합 한옥은 1층은 상업시설, 2층은 사무, 주거 공간으로 구성해서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한옥 리모델링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돌바닥이던 '마당'은 유리막을 둘러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는 '거실'로 변했고, 기존 '거실'은 현대적인 '부엌'으로, 낡은 '온돌방'은 창문이 있는 '침실'로 바뀌었습니다.

    85제곱미터의 지어진 지 80년이 다된 도심 한옥인데, 냉난방 시설을 갖춘 현대 한옥으로 변신한 겁니다.

    [조정구/건축가]
    "한옥의 고유한 정취를 지켜나가면서 자연도 누리고 현대적인 삶도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현대 한옥의 유형을 제안해 보고자…."

    춥고 불편한 전통 한옥이 현대 건축 공법을 만나 전통과 실용성을 함께 갖춘 '신 한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