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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내던지고 발 집어넣고…'할리우드 액션' 보험사기

몸 내던지고 발 집어넣고…'할리우드 액션' 보험사기
입력 2017-10-20 20:21 | 수정 2017-10-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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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부딪혀 사고를 당한 척 연기하며 보험금을 타온 사기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여성이 모는 차를 주로 노렸습니다.

    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이동하려는 차량 앞을 갑자기 막아섭니다.

    차량 앞부분과 살짝 닿은 순간.

    "악! 밀어?"

    과장된 동작으로 뒤로 나자빠진 뒤 일어나더니 오른쪽 다리를 절룩거립니다.

    불법주차 딱지를 뗀 데 앙심을 품고, 단속차량에 일부러 부딪쳐 보험사로부터 100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보험사기 피해자]
    "제가 잘못해서 사고 난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까 아닌 것 같았어요."

    인도에 서 있던 남성이 횡단보도로 뛰어듭니다.

    운전자가 차량을 멈춰 세웠는데도 남성은 보닛 위로 몸을 내던집니다.

    [보험사기 피해 운전자]
    "내려서 보니까 운전석 옆에 타이어 쪽으로 똑바로 누워서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올리고 (있더라고요.) 차에 왜 뛰어들었냐 물어보니까 대답도 안 해요."

    횡단보도를 서행하던 차량 뒷바퀴에 슬쩍 발을 집어넣고 넘어진 이 남성은 7년 동안 같은 수법으로 1천500만 원을 뜯어낸 보험사기꾼이었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붙잡힌 53살 정 모 씨 등 5명은 교통법규 위반 차량이나 사고 처리가 미숙한 여성과 노인, 음주운전자를 주로 노렸습니다.

    [최승욱/서울수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대상자에 대해서 저희가 보험전력이라든지 전에도 이런 경력 등의 사기가 있는지 확인을 해서 근본적으로 이런 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할 테니까 꼭 제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 같다며, 운전자들이 신고한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보험사기를 적발했습니다.

    또 비슷한 상황에 몰릴 경우 차량 블랙박스나 사고 현장 CCTV를 확보한 뒤 반드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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