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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먹히지 않아!"…동물원 주인공 된 금붕어·닭의 사연

"절대 먹히지 않아!"…동물원 주인공 된 금붕어·닭의 사연
입력 2017-10-22 20:16 | 수정 2017-10-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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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물원의 주인공 하면 단연 사자나 호랑이를 떠올리시죠.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평범해 보이는 금붕어 한 마리, 닭 한 마리가 맹수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여느 금붕어와 다른 작은 생수병 하나 정도의 큰 덩치로 이목을 끄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행운을 빌고 있습니다.

    "내려줄래? 행운을 내려주려무나."

    사연은 이렇습니다.

    6년 전, 새들이 득실거리던 사육장에 먹이로 제공된 물고기 200마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여기서 4년 동안 먹히지 않고 살아남은 겁니다.

    이다음에는 맹수 재규어 우리. 끄떡없이 살아남았습니다.

    다음은 1m쯤 되는 도롱뇽의 수조로 옮겨졌는데, 금붕어만 살아남고 오히려 지난 7월에는 수조 주인이었던 도롱뇽이 죽어버려 공간을 독차지하게 됐습니다.

    운인지 실력인지 모를 끈질긴 생명력이 알려지며, 프로야구팀 이름을 딴 카프군이란 이름도 생겼습니다.

    [동물원 관계자]
    "먹이로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정말 보기 드문 케이스입니다."

    사진 세례를 받고 있는 수탉 한 마리.

    병아리 시절 너구리 우리에서 움직이는 먹이로 생활을 시작해 살아남았고 이후 족제비 미끼로 나섰지만, 역시 먹히지 않았습니다.

    사자와 호랑이 먹이로 순서를 기다리던 중 또 살아남자, 이젠 사자와 호랑이를 제치고 이 동물원 최고의 인기남이 됐습니다.

    절대 먹히지 않는다는 스토리 하나로 스타가 된 동물들. 이젠 살아남는 게 진정한 출세라는 의미까지 더하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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