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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이 출산, 멸종 위기 '해마'…인공 증식 성공

수컷이 출산, 멸종 위기 '해마'…인공 증식 성공
입력 2017-10-29 20:11 | 수정 2017-10-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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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소안해마'에 대해 환경 당국이 복원 사업에 나섰는데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합니다.

    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낳는 유일한 동물로 알려져 있죠.

    수컷 해마의 출산 모습, 박성원 기자가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전남 완도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섬, 소안도.

    2012년 소안도 연안의 거머리말 군락지에서 새로운 종의 해마가 발견됐습니다.

    섬 명칭을 따서 붙인 이름, 소안해마.

    해마는 지느러미가 작아 유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거센 해류에 휩쓸려가기 쉽습니다.

    소안해마도 다른 해마들처럼 해초에 꼬리를 감아 몸을 지탱하며 먹이활동을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소안해마가 줄어들자 복원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다도해 해양생명센터는 소안해마 두 쌍을 잡아 수조에서 사육했습니다.

    "해마는 수온 차이가 많이 나면 죽으니까, 지금 수온 적응을 하고 있어요."

    수조 속 소안해마는 곧 번식에 들어갔습니다.

    해마는 암컷이 수컷의 배에 있는 보육낭에 알을 낳으면 수정이 됩니다.

    수정란을 몸속에 품는 건 수컷의 몫입니다.

    수정란이 부화되더라도 새끼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보육낭 속에서 키워 수정 후 3주 만에, 평균 25에서 50마리 정도를 낳습니다.

    수컷이 출산을 하는 동물은 자연계에서 해마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린 해마는 먹이로 오인돼 잡아먹힐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성숙한 해마와 떨어져 사육됩니다.

    어린 해마가 50일 정도 살아남으면 인공증식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되는데, 지금까지 생존율은 68% 수준입니다.

    [김병기 계장/국립공원관리공단]
    "2018년도에 약 1천 마리 이상이 생산되면, 자연 적응을 거쳐서 소안도 거머리말 군락지 내에 방사할 계획입니다."

    해양생명센터는 소안 해마의 바닷속 활동범위와 먹이 습성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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