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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치된 '나홀로' 아동, 창살 끼임 사고 급증

中 방치된 '나홀로' 아동, 창살 끼임 사고 급증
입력 2017-10-29 20:19 | 수정 2017-10-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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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어린이의 몸이 방범창 창살에 끼이는 겁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이런 사고는 대부분 아이가 집에서 홀로 놀다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현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아파트 8층 방범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창살에 목이 끼인 채 매달려 있는 8살 소녀를 팔과 다리로 받치고 있는 겁니다.

    이 사이 잠긴 현관문을 부수고 집으로 진입하는 구조대.

    소녀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구조됐습니다.

    3살 남자 아이가 5층 창살에 목이 끼여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상황.

    마침 이를 목격한 행인이 방범창을 타고 5층까지 기어올라가 참변을 막았습니다.

    [아이 구조 행인]
    "아이를 내 손 위에 서게 해서 아이의 목을 풀어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쓰촨성에는 두 아이가 동시에 창문에서 떨어져 창살에 목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앞의 두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이들만 집에 있다가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
    "일부 주민들은 담요를 펼쳐 추락에 대비했고 어떤 주민들은 사다리에 올라 30분 동안 아이들을 받치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부모가 외지로 돈벌이를 나가 시골에 홀로 남겨진 아이는 7천만 명에 달합니다.

    같이 사는 부모가 맞벌이여서 낮에 보호자 없이 집을 지키는 아이들을 합하면 1억 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아이들이 혼자 놀다 방범창 창살에 목이 끼이는 사고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합니다.

    방범창 창살에 끼여 질식하거나 추락해 숨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지만, 이런 사고를 막을 사회적 대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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